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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한혜원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불균형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 이는 소득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기보다 경기침체로 고소득층의 소득 둔화 폭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 최근 다소 하향세를 보였지만 소득불평등 수준은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 13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도시의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소득수준 상위 20%(5분위)의 소득을 하위 20%(1분위)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은 5.76배였다. > >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은 2009년 6.04배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여 2010년 5.85배, 2011년 5.88배, 작년 5.76배로 낮아졌다. > > 소득배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 > 최근 수년 새 소득배율이 다소 낮아진 것은 경기침체로 저성장이 계속되며 고소득층의 소득 상승 폭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 1분위 소득이 2009년 월평균 111만961원에서 작년 136만4천556원으로 22.8% 증가할 동안 5분위 소득은 671만4천277원에서 785만3천682원으로 17.0% 늘어나는 데 그쳤다. > >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 경기 위축으로 국내 수출도 위축돼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 소득이 줄어든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본다 "고 분석했다. > > 하위층 소득이 다소 올라간 것에 대해 경기침체로 하위층 가구의 취업자가 증가하고 복지지출이 확대된 것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 >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상류층보다는 빈곤층 소득이 다소 올라간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며 "복지지출이 확대되고 빈곤층 가구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고 설명했다. > > 저성장으로 최근 수년간 소득배율이 다소 낮아지는 현상이 벌어졌지만 아직도 그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 > 소득배율은 '카드사태'가 터진 2003년 4.99배에서 2004년 5.17배로 5배를 넘은 이후 9년째 5배를 웃돌고 있다. > > 작년 소득배율 5.76배는 10년 전인 2002년(5.21배)보다는 0.55배, 20년 전인 1992년(3.92배)보다는 1.84배 각각 더 높다. > > 2000년대 이전에 소득배율이 5배가 넘은 것은 IMF 외환위기 때였다. > > 당시에는 저소득층의 소득이 워낙 급격히 떨어져 소득불평등 현상이 심화했다. > > 5분위 소득이 1997년에 월평균 397만3천777원에서 1998년 379만7천564원으로 4.4% 감소하는 동안 1분위 소득은 90만9천967원에서 71만112원으로 22.0% 급감했다. > > 이 때문에 소득배율은 1997년 4.37배에서 1998년 5.35배로 커진 데 이어 1999년 5.48배로 더 높아졌다가 2000년 4.93배로 다시 낮아졌다. > > 최근 수년간 소득배율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소득불평등 현상은 앞으로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 전 세계적으로도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 > 고 연구위원은 "최근의 소득불평등 현상 완화는 경기둔화로 인한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 "며 "전 세계적으로 소득 격차가 확대하는 추세고 우리나라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고 전망했다. > >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3 08:50 송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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