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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복지로 발달장애인도 쉽게 이해하는 시범 TV 프로그램 제작

협의회 0 2,686 2013.11.29 11:15
방통위, 시범프로그램 DVD 제작해 배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는 정책이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자막 방송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방송으로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발달장애인의 TV 시청을 돕기위해 방송 내용을 자막과 설명으로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제작, 다음 달 초에 첫선을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같은 연령에 비해 발달 수준이 낮아서 TV를 보고 듣는 데 지장이 없더라도 일부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방송 출연자가 무심코 말하는 초보수준의 영어도 성인 발달장애인에게는 어려운 말이 될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흔히 사용되는 자막도 발달장애인의 TV 시청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방통위는 EBS,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함께 방송 내용을 쉬운 언어의 자막과 내레이션으로 재구성한 발달장애인용 시범 프로그램을 DVD로 제작했다.

EBS에서 방영된 '한국기행'(경주·서울편)과 '도전 직업체험'(메이크업아티스트·응급구조사편) 등 발달장애인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10분 분량의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서울 인왕산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광화문에서 볼 때 경복궁 서쪽에 있는 산'이라고 설명해주는 식이다.

방통위는 이들 프로그램을 다음 달 초부터 전국 특수학교에 배포하고, EBS와 발달장애인 단체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시범 DVD 제작물로 보완·개선 사항과 호응도를 살펴보고, 내년에는 정식 사업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 EBS와 협의해 이 제작물을 방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발달장애인은 18만3천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을 위한 방송 접근권 정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수화방송, 난청 노인을 위한 방송수신 보조기기 등 정책이 시행 중이다.

방통위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반 방송수신 보조기기 지원을 강화하고, 정책 대상을 발달장애인 등 다른 유형의 장애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의 대상이 시청각 장애인 위주에서 발달장애인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발달장애인용 방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7 06: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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