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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복지로 청소년정책硏 "청소년자살 예방할 중심기관 부족"

협의회 0 3,007 2013.11.08 13:52
대전서 ‘청소년 자살예방 실천방안 워크숍’ 열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에 비해 자살예방 중심 기능을 담당할 기관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기헌 박사는 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지역사회 청소년 정신건강과 자살예방 실천방안 워크숍'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자살예방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정신건강증진센터 설치율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자체의 58.5%에 그치고 있다"며 "이중 자살예방 담당부서가 있는 센터는 6.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교육부의 위(Wee)센터·위 클래스는 청소년 문제행동 전반에 걸친 상담을 담당하고 있어 자살예방 중심 기능을 맡기에 한계가 있다고 김 박사는 덧붙였다.

김 박사가 제시한 한국건강증진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10∼24세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9.4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00년과 비교한 자살률 변화 추세는 6.4명에서 3명(47% 증가)이 더 늘어나 칠레(53%)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7.7명에서 6.5명으로 되레 감소했다.

한국 생명의 전화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해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워크숍에는 200여명의 전국 자살예방 활동기관 관계자와 미·일 전문가가 참여해 패널 토의와 사례 발표를 통해 청소년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자살을 막는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참석자들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7 16: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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