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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만 키우긴 어려워’ 영아 26% 어린이집 병행

협의회 0 2,947 2013.05.15 10:44
작성일자 2013-05-15

어린이들이 공굴리기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자료사진)


영아 18.6개월부터 하루 평균 3시간42분 이용

조부모 등 혈연이 키울수록 어린이집 병행 비율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정에서 돌보는 영아 10명 중 3명이 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총리실 소속 육아정책연구소의 '가정 내 양육 가구의 기관 병행 이유 및 시사점'에 따르면 만0~2세 영아를 가정에서 양육하는 부모의 26%가 어린이집 이용을 병행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로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지만,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하루 5시간 미만은 어린이집에 보내 양육부담을 덜었다.

어린이집과 가정양육을 병행한다고 답한 가정은 평균적으로 아이가 18.6개월이 됐을 때부터 기관을 이용했으며 1주일에 평균 4.8일, 하루 평균 3시간42분을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보육시설 이용시간은 어린이집 이용 영아 가구의 하루평균 이용시간인 7시간42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보육시설에 단시간 아이를 맡기는 비율은 양육자가 친인척일수록 높았다.

양육자가 할머니·할아버지 등 혈연일 경우 10명 중 4명(37.5%) 꼴로 보육기관 이용을 병행했다. 부모가 직접 양육할 때는 27.7%, 베이비시터 등 비혈연관계는 11.2%가 어린이집을 병행이용했다.

가정양육 가구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육자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응답자의 56.6%가 기관 이용 이유로 '아이 보는 사람의 육아 부담과 피로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정 내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아이의 교육이나 경험을 보완하기 위함'이 27.4%, '주 양육자가 종일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가 13%를 차지했다.

어머니의 취업경력도 어린이집 병행 여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린이집과 가정양육을 병행하는 가구는 영아 어머니의 총 취업경력이 90.9개월로 순수 가정양육 가구의 경력인 83.1개월보다 길었으며 결혼 이후 취업경력도 길어 취업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원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가정양육 가구의 어린이집 이용은 가정양육 틈새 보완용도"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가정에 영아 자녀를 돌볼 인력이 있더라도 단시간 기관 보육에 대한 필요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5 08: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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