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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택시 100대 증차…대기시간 단축(종합)

협의회 0 2,744 2013.04.12 11:06
작성일자 2013-04-11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택시를 100대 늘려 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인다.

서울시는 올해 100대 규모의 장애인택시를 증차해 2시간 전 예약 시 예약시각부터 30분 이내 탑승률을 현재 70%에서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2시간 전 예약하면 평균 23분, 예약 없이 신청할 땐 평균 73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심야시간대에는 평균 60분의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증차 되는 100대 중 50대는 일반 개인택시를 장애인전용콜택시로 활용하는 것으로,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된다. 참여 택시들은 일반 승객은 태울 수 없으며, 태우다 적발되면 사업개선명령 등 조치가 이뤄진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중 40%가량이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인택시를 활용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개인택시를 활용하면 기존 장애인콜택시만 운영하는 것보다 연간 12억3천만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나머지 50대는 휠체어 탑승 설비가 설치된 콜택시로, 기존 장애인콜택시를 포함해 총 410대로 늘어난다.

시는 또 장애인콜택시 운행률을 현재 84%에서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5시간씩 근무할 수 있는 시간제 운전원 50명을 채용, 3월부터 투입하고 있으며 하반기 16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매일 이용객의 1%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확인하는 '해피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장애인콜택시 운영뿐 아니라 합리적 이용횟수와 기준, 적정요금체계도 논의할 방침이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의 2.2%가 전체 탑승건수의 24.7%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해 합리적인 이용횟수를 설정하는 '이용심사제'를 도입하고 장거리일수록 저렴한 현재 요금체계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운행거리 20㎞부터 요금이 타 지역과 최대 2배의 차이가 나 손실이 크다고 주장했다. 현재 20㎞를 운행하면 부산시는 5천400원, 대전시는 4천900원이지만 서울은 3천300원 수준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운임 수입은 연 19억원으로 운영비의 7.6% 수준인데 예산은 2010년 194억원에서 올해 324억원으로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10 10: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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