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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사회공헌지출 '전년비 22.8%↑'

협의회 0 3,430 2010.12.14 17:46
상위 500대기업 2조 6,517억원 투입...사회복지 분야가 절반 차지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했던 지난해 사회공헌비 지출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발간한 '2009년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기업과 74개 기업재단의 사회공헌지출 비용이 2008년에 비해 22.8% 증가한 2조 6,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사회공헌비 증가률 10.5%의 2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지난해 기업들이 세계경제 동반침체로 업무비용을 대폭 줄이는 비상경영에 돌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외 수치다.

특히, 2009년의 경우 실물경기의 침체, 고용상황 악화로 인한 저소득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를 크게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이 2008년 대비 41.9% 증가하는 등(‘08년 9,380억원→’09년 1조 3,310억원) 사회복지 차원의 지원이 크게 강화되었으며, 그 결과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출이 전체 지출 비용의 절반가량(49.5%)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복지 분야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경제·사회적 상황에 따라 수혜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사회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기업 사회공헌비 지출액을 매출 및 이익규모에 비교해 살펴보면, 4.22%(2009년부터 국제비교를 위해 세전이익 기준으로 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수준을 크게 앞서는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의 2.3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1.12%)의 3.8배, 일본 기업(2.88%)의 1.5배로 달했다.

사회공헌 지출의 양적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전문화·체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부서설치(전담자지정 포함)비율이 90.4%, 예산제도 도입비율이 89.9%, 경영방침의 명문화 비율도 80.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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