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자선냄비 성금, 투명하게 불우이웃에 전달

협의회 0 3,241 2010.12.03 10:46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구세군은 국민과 기업이 보내주신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충직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구세군은 자선냄비를 통해 풀뿌리 나눔 문화를 확산하겠습니다."
구세군 대한본영의 박만희(62) 사령관은 1일 구세군의 연말 자선냄비 모금을 시작하면서 구세군 모금활동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구세군은 올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 늘어난 42억원으로 잡고 이날 전국 76개 지역에 모금함 300여개를 설치했다.

박 사령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성금유용과 직원비리로 신뢰를 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례가 안타깝다며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한국에서 모금을 시작한 이래 82년간 가장 가까운 우리 이웃에게 차질없이 전달해왔고, 국민의 사랑과 격려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구세군은 내부적으로 회계전문가를 고용해 모금을 하는 대외홍보부, 자금관리를 하는 재무부, 성금을 실제로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복지부 등 내부 부서를 감독하고, 외부적으로는 공인회계법인에 의뢰해 매년 결산내용을 점검하며, 행정안전부에 모금액과 사용내역을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령관은 "구세군이 자선냄비 사업을 하는 목적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동시에 풀뿌리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며 "구세군이 다소 아날로그적인 방식인 거리모금을 고수하는 것은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발휘해 큰돈을 내는 '기부'도 좋지만,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한 지 35년째인 박 사령관은 지난 10월3일 한국 구세군의 수장인 제23대 사령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2008년 한국 선교 100주년을 넘긴 구세군 대한본영이 제2의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추진 중인 '희망프로젝트 2028'을 통해 구세군을 성장ㆍ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구세군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몽골, 아시아태평양지역 활동에 이어 전세계로 활동범위를 넓혀 정말로 필요한 곳에 가서 섬김의 사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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