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달라진 대학 축제 ‘나눔 바람’ 분다

협의회 0 3,486 2010.05.24 10:58
연예인 공연 등 즐기는 행사서 사회참여형 탈바꿈
서울시립·명지대 등 봉사·기부 공익프로그램 운영


유명 연예인의 공연과 밤늦도록 이어지는 주점 일색으로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대학 축제가 변하고 있다. 봉사와 기부 등 공익적 가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사회참여형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올해 처음으로 축제를 유니세프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6개 구호단체와 함께 ‘나눔의 장’으로 꾸몄다. 18일부터 시작된 축제에서는 각 단체가 마련한 부스에서 인형 기부와 제3세계 아이들 돕기 캠페인, 빈민아동을 위한 집짓기 봉사단 모집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지난 10∼12일 축제에서 헌혈증 기부와 몽골 나무심기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아름다운 커피’ 판매 행사를 마련했다.


명지대도 전날부터 시작한 ‘명지 월드 페스티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각국의 전통 음식을 판매해 마련하는 수익금을 독도 지킴이 ‘반크’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경희대는 다음 주에 있을 축제와는 별도로 11∼14일 ’배움, 나눔, 그리고 채움’을 주제로 한 ‘경희 봉사 페스티벌’을 열었다. 행사를 준비한 신정우 경희봉사단장은 “나와 너를 넘어 우리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단체들도 기부 문화를 확산을 위해 5월 대학 축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서울대와 연세대, 한양대 등 23개 대학과 함께 ‘캠퍼스 나눔 도전’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성금을 모았다. 아름다운가게도 각 대학 학생회, 동아리와 연계해 저개발국 생산지에서 수입한 ‘아름다운 커피’를 알리고 판매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이혜란 간사는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학생들이 공정무역 소개 캠페인에 주요 역할을 한다. 공정무역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각 대학의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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